연예인 등 유명인의 인천국제공항 출국 과정에서 ‘전용 출입문’ 이용 공문을 국내 여러 연예기획사에 발송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3일 “연예인을 위한 조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사는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현장 혼잡상황에 대비해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과 일반 이용객의 안전·편의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알렸다. 이어 “사전에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경호원 배치가 신고된 유명인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군중 운집을 야기할 상황을 최소화하고자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했다’, ‘전용 출입문 사용을 희망할 시 사전에 신청공문을 제출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공사 명의 공문 이미지가 퍼졌다.
공문에는 ‘국내 아티스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출입국 시 팬을 비롯한 군중의 공항 내 운집사례가 빈번하다’, ‘운집 규모도 커지면서 인천공항 일반 이용객의 불편을 오래하거나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도 적혔다. 아티스트 팬덤을 대상으로 공항 방문 자제 안내 요청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연예인을 위한 전용 출입문을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니며 기존에 운영하던 ‘승무원·도심공항 전용 출입문’ 이용 대상에 다중밀집 상황을 유발할 수 있는 유명인을 포함한 것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일반 여객을 위한 조치라는 공사의 설명은 공무가 아닌 개인 영리활동을 위해 출국하는 연예인에게 별도의 통로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던 일부 지적에 대한 입장으로 풀이됐다.
인천공항에서는 유명 연예인 입출국 시 다수의 팬이 몰려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는 일이 그간 종종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