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모독 논란' 쇼호스트 유난희, 1년 반 만에 복귀

화장품 광고 중 피부질환 앓다 세상 등진 개그우먼 언급
CJ온스타일, 출연 무기한 정지… 방심위, 법정 제재 ‘주의’
10월 초 한 홈쇼핑서 게스트로 방송 복귀…“협력사 요청”

고인 모독 논란으로 CJ온스타일에서 무기한 출연 정치 처분을 받은 쇼호스트 유난희씨가 약 1년 반 만에 롯데홈쇼핑 방송으로 복귀했다.

쇼호스트 유난희씨가 고인 모독 논란 약 1년 반 만에 롯데홈쇼핑 방송으로 복귀했다. SNS 캡처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씨는 이달 초부터 롯데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해 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오전 8시쯤 진행된다. 이날까지 총 3번의 방송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 측에 따르면 유씨는 중소 패션 상품 협력사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주 1회 게스트로 출연하게 됐다. 논란이 있었던 뷰티 상품을 제외한 패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첫 방송은 기부 방송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게스트 출연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스트는 협력사 소속 쇼호스트로 롯데홈쇼핑과는 무관하다.

 

유씨는 작년 2월 CJ온스타일에서 한 기초화장품 광고를 하던 중 피부질환을 앓다 세상을 등진 개그맨을 언급해 고인 모독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유씨는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소개하면서 “모 여자 개그맨이 생각났다”며 “모 여자 개그맨.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 아, 이것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민원이 접수됐다. 방심위는 CJ온스타일 방송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내렸다. 방심위 결정에 앞서 CJ온스타일은 유씨의 출연을 무기한 정지했다.

 

CJ온스타일은 “방심위 징계 수위를 떠나 유씨에 대한 출연 중단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쇼호스트 유난희씨가 고인 모독 논란 약 1년 반 만에 롯데홈쇼핑 방송으로 복귀했다. 롯데홈쇼핑 캡처

당시 유난희는 “선을 넘었다”는 비난에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사과했다”며 “하지만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사랑하는 후배였고,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한 사람이었다”며 “그 마음 한켠의 그리움이 저도 모르게 방송 중에 아쉬운 감정으로 나온 한 마디가 여러분들에게 상처가 되어드린 것 같아 무거운 하루를 통감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유 씨는 대한민국 최초의 쇼호스트이자 뉴미디어 케이블 TV 최초의 아나운서다. 홈쇼핑 최초 억대 연봉을 받은 쇼호스트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