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대비해 철도와 도로망 확충에 팔을 걷었다. 도내 어디서나 1시간 이내에 신공항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 교통편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철도 분야 핵심사업으로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와 ‘신공항 순환 철도’를 건설한다.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는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 미연결 구간인 문경∼김천과 봉화∼울진 구간을 연결하는 선로를 확보하고 기존 노선과 잇는다. 대구·경북 외곽을 순환하는 열차를 운행해 교통 편의를 높인다는 의도다. 총연장 485.5㎞에 2조440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신공항 순환 철도는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서대구∼의성 구간에 선로를 확보하고 기존 중앙선과 연계해 대구∼신공항∼의성∼군위∼영천∼대구 구간에 광역 급행열차를 운행한다는 구상이다. 총연장 162.5㎞에 3조191억원이 든다.
도는 철도뿐만 아니라 도로망 확충에도 힘을 모은다. 영천∼양구와 영덕∼삼척, 경산∼울산, 구미∼군위, 신공항∼포항 등 동서 4개와 남북 6개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한다.
장기 과제로는 오송∼안동, 김천∼신공항과 대구∼포항 광역철도 등 21개 노선 2192㎞(42조7592억원)와 의성IC∼신공항, 성주∼군위 고속도로 등 10개 사업 701.5㎞(34조6563억원)를 준비한다. 도는 도로·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고 국가 건설계획에 반영되도록 머리를 맞댄다. 여기에 영남권 자치단체와 협력해 진주∼거제∼가덕도∼부산∼울산∼경북을 연결하는 영남권 대순환 철도망 건설계획을 구체화해나갈 예정이다.
배용수 도 건설도시국장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비하고 성공적인 2030년 신공항 시대를 열기 위해 맞춤형 철도·도로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