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55)이 내년 1월에 치러지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박 전 회장은 22일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대한체육회를 사유화 한 현 회장의 3선 연임을 저지하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한다”면서 “현재 대한체육회는 한 사람의 독선적인 영향으로 위기에 처해있다. 현 회장의 불통으로 인한 부도덕·불공정·불합리한 조직이 됐다. 체육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대구 출신의 박 전 회장은 제12∼13대 대한우슈협회장을 지냈고, 전 국제우슈연맹 집행위원, 전 대한체육회 이사, 제18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홍보단장, 전 조계종 중앙신도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세계태권도 시범단 자문위원과 KOREA TOP TEAM(종합격투기) 회장을 맡고 있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아우르는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치러진다. 현재까지 차기 체육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있다. 현재 대한체육회를 이끌고 있는 이기흥 회장은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 3선 출마를 두고 문화체육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지만, 3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