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활동한 ‘마약 발송책’ 강제송환…檢 “실시간 공조 수사”

대검, 태국 등 마약 발송국에 수사관 파견·상주

태국에서 마약 발송책으로 활동한 한국인 2명이 강제 송환됐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노만석 검사장)는 23일 태국 마약청(ONCB)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태국에서 한국으로 필로폰을 밀반입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향정 혐의로 A(44)씨와 B(41)씨를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뉴스1

A씨는 지난해 12월10일 태국에서 국제 우편물을 이용해 필로폰 약 38g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공범인 국내 수령책은 9일 뒤 긴급 체포돼 올 초 기소됐다.

 

B씨는 마약 운반책인 속칭 지게꾼 등과 공모해 지난 7월29일 태국에서 필로폰 약 1㎏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해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 만에 국내로 송환할 수 있었던 건 마약 밀반입 원점을 타격하는 국제 공조 시스템 덕분이다.

 

대검은 2019년부터 태국을 비롯한 주요 마약 발송국에 수사관을 파견해 실시간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송환도 태국에 파견된 수사관이 배달지 정보 등을 분석해 A씨 거주지를 파악하고, 현지 탐문 등으로 B씨 인적 사항을 특정해 태국 마약청 및 이민청과 공조한 끝에 검거했다. 이달 기준 검찰은 해외 마약 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현지의 한국인 마약 사범 44명을 붙잡아 송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