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약팀 예측 힘든 2024년 시즌, 정말 재밌는 경기될 것” [S스토리- ‘간판 대이동’ 女프로농구 27일 개막]

해설위원으로 돌아온 하은주 전 선수

“새롭게 투입된 일본선수 활용이 승부 가를 듯
농구 문외한도 즐길 수 있는 쉬운 해설 목표”

“올 시즌 정말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요?”

 

2024∼2025시즌부터 새롭게 여자 프로농구 해설을 하게 된 하은주(41·사진) KBSN 해설위원의 목소리에서 기대감이 느껴졌다.

 

하 위원은 23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전임인 안덕수 위원이 내년부터 WKBL 사무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해설의 기회가 왔고, 고민 끝에 도전하게 됐다”며 “선수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공부한 만큼 이런 경험을 잘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하 위원은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2006시즌 인천(전 안산) 신한은행에 국내 여자 선수 중 가장 큰 202㎝ 신장으로 데뷔했다. 하 위원은 신한은행이 2007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로 자리 잡는 데 주역이었다. 하지만 하 위원은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2016년 은퇴했고, 선수생활과 병행했던 공부에 집중하며 그해 스포츠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하 위원은 부상 후 복귀를 돕는 ‘레이업 리컨디셔닝 센터’를 개업해 8년간 활동하다 마이크를 잡게 됐다.

 

하 위원은 자신이 분석한 각 팀의 장단점을 설명할 정도로 새롭게 해설을 맡게 된 것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하 위원은 아시아쿼터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하 위원은 “일본 선수 특유의 파이팅과 발 빠른 수비가 확실히 인상 깊었다”며 “각 팀에서 이런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건은 소통이다. 하 위원은 “농구라는 스포츠는 얼마나 팀워크를 잘 만들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 스포츠”라며 “리그에 일본 선수가 뛰는 것이 처음이고 이들 역시 한국 생활이 낯설기 때문에 코트 안팎에서 얼마나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되느냐가 아시아쿼터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 6연패를 이끌며 왕조를 구축했던 하 위원에게 신한은행은 어떤 의미일까. 하 위원은 “은퇴한 지 오래되긴 했지만 가슴 한쪽에 신한은행은 ‘내 팀’이라는 마음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오래 우승을 못 해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응원하기도 하지만 해설가로서 냉정하게 분석하고 해설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강팀도, 약팀도 예측하기 힘든 올 시즌처럼 재미있는 농구가 펼쳐질 때 해설을 맡게 돼 어깨도 무겁지만 욕심도 크다”며 “여자농구가 생소한 분들, 또 여자농구를 처음 보는 분들도 재미있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편안하고 쉬운 해설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