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보안등 1만7000개 설치·교체 방서교 일원 음악 분수대 만들고 상당산성 등 역사 공간 조명 조성 “밤에도 안전하고 재밌는 도시로”
“청주의 밤은 안전하고 즐거운 생기가 샘솟습니다.”
충북 청주시가 잇단 야간경관 사업으로 색다른 밤 풍경을 선사하며 ‘꿀잼 도시’로 자리매김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4일 브리핑에서 “매력적인 야경으로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밤에도 청주의 명소를 즐길 수 있도록 야간경관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며 “밤에도 볼거리가 있는 청주 만들기와 함께 안전한 야간 보행환경 개선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역사와 문화 공간은 물론 거리에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밤거리를 아름답고 안전하게 꾸미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민선 8기 들어서면서 곳곳의 명소에 개성과 감성이 담긴 야간경관을 조성했다. 안전한 야간 보행을 위해 1만4000여곳의 가로·보안등을 신설하거나 교체했다. 앞으로 3300여곳의 가로·보안등 신설·교체 사업을 추진한다. 무심천과 미호강 친수공간 핵심사업으로 방서교 일원에는 음악 분수대를 만들고 모충교 일대에는 경관조형물, 경관조명, 쉼터 등을 조성한다. 또 상당산성, 중앙공원, 흥덕사지 일원, 문암생태공원, 주요 교량, 산업단지 등에는 야간경관 사업을 벌여 청주의 밤을 환하게 할 참이다
우선 옛 풍물시장이던 무심천 서문교는 미디어파사드와 조명이 밤마다 오색찬란한 빛을 낸다, 매일 밤 3시간 동안 청주의 역사적 자원·사계의 변화에 맞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재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말쯤 청남교에 미디어파사드와 조형성을 갖춘 난간 조명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흥덕대교 야간경관 시설을 구축한다.
보행로에는 다양한 조명이 수변 감성을 더한다. 명암유원지 수변을 따라 개설된 데크길(무장애길 670m)에 스텝등과 수목 투광조명을 달아 안전한 야간 산책과 풍광을 선사한다. 분평동 용평교 일원 무심천 벚꽃길에는 야간 벚꽃경관이 온화함을 준다. 무심천 장평교∼수영교 산책로에는 바닥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가경천 낭만거리에는 반딧불 조명 등 경관조명이 청주의 밤을 비춘다.
역사적 공간도 변화한다. 상당산성 성벽과 남문, 동장대, 산책로 등에 경관조명이 밤에 산성의 위용을 드러낸다. 중앙공원은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감성을 담은 ‘인생샷 포토존’으로 재탄생한다. 흥덕사지 일원 산책로 약 300m 구간은 경관조명과 시민참여 프로젝트 조명시설로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이 인쇄된 역사적인 장소임을 알린다.
문암생태공원은 빛 분수와 빛 정원이 들어선다. 청주산업단지와 오창산업단지도 아름다운 거리로 변모한다. 낡은 보안등과 가로등도 교체하고 지하차도와 터널도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바꿔 불편을 줄이고 있다.
이 시장은 “청주는 국보와 보물 등 역사·문화유산이 풍부한 도시로 경관조명 등의 구축으로 밤에도 안전하고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꿀잼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