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에 있는 주한 미군 부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응 2단계’가 발령되면 화재 발생지점 인근 8~11개 소방서와 장비 51~80대의 소방력이 총동원된다.
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1분쯤 부산 동구 범일동 주한 미군 55보급창 내 냉동창고에서 불이 났다. 미군 55보급창은 부산항으로 반입되는 미군 장비 등을 보관하는 미군 부대시설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해당 냉동창고 1층에서 배관 공사 작업 중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불이 난 창고 내부에는 각종 공사 자재와 우레탄, 고무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불은 가로 120m, 세로 40m 크기의 대형 창고 1개 동을 모두 태운 상태다. 소방 당국은 불이 인접 창고로 번지지 않도록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부산시는 화재와 관련해 동구와 중구, 서구, 영도구 및 남구지역 주민들에게 “동구 미군 55보급창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와 분진이 다량으로 발생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들께서는 창문 단속과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란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