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 대한 신드룸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의 작품은 주간 단위로 지난주부터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상위를 석권한 뒤 이번 주에도 강세를 더욱 확대하는 모양새다. 다만 ‘작별하지 않는다’가 ‘소년이 온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강 작품 내에서 순위 뒤바뀜이 있었다.
교보문고가 25일 발표한 10월 3주 차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한강의 작품이 1~7위를 독식했다.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소설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가 그 뒤를 이었다. 한강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가 4위에 올랐고, 소설 ‘흰’(5위), ‘희랍어 시간’(6위), ‘디 에센셜: 한강’(7위)이 뒤따랐다. 9위는 한강 소설 ‘그대의 차가운 손’, 10위는 한강 소설집 ‘노랑무늬영원’이었다.
‘비(非) 한강’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트렌드 코리아 2025’(8위)만이 외롭게 10위 안에 들었다.
10월 첫째주에는 내년 소비경향을 분석한 ‘트렌드 코리아 2025’가 2주째 정상을 지키고 있었지만,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난 10일 이후 한강 작품에 대한 판매가 폭증해 10월 둘째주부터 한강 작품이 베스트셀러 상위를 석권했다.
한강의 책들은 10월 둘째 주(9~15일)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3위, 5~8위를 차지했다. 다만 ‘소년이 온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작별하지 않는다’와 ‘채식주의자’가 그 뒤를 따랐다.
예스24에서도 한강의 작품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소년이 온다’를 포함해 10위 안에 8개 작품이 포진했다. 국내 양대 서점인 교보문고와 예스24 모두 베스트셀러 가운데 십중팔구는 한강의 작품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