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교육·일자리·문화를 한 곳에서 누리는 장밋빛 청사진을 실현하겠습니다.”
경기 부천시가 인접한 서울과 인천을 양 날개로 직주근접 자족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동시에 지리적으로 맞닿은 부평구·계양구와 머리를 맞대 150만명 인구가 서울에 가지 않고도 함께 어울리고 생활하는 미래상을 그린다. 단순히 지역을 서울에 흡수시키는 개념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새로운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좋은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바로 부천대장지구를 일컫는 말이다. 그는 “인천·김포공항, 인천항이 가깝고 향후 새로운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곳에 문화와 소비가 모이도록 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알렸다.
현지 공공주택지구 서측 33만4387㎡, 동측 22만6167㎡ 규모로 1·2 산단이 마련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SK온 등 SK그룹 7개 계열사의 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입주 협약을 체결한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 사업’에 따른 것이다. 약 13만6000㎡ 면적에서 그린비즈니스 신기술 개발 전담 인프라를 구축한다.
부천은 지역사회와 같이 과학고교 설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시장은 “문화예술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수학·과학도 뛰어난 융합형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경기형 과학고 설립 최적지”라고 힘줘 말했다. 부천고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간과 예산 절감이 가능한 장점을 최대 활용한다.
문화도시로 발돋움 중인 부천에 대해 조 시장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를 비롯해 부천 비보잉&K-댄스 페스티벌 등 사시사철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고 소개했다. 이들 이벤트를 체류형 관광과 연계시켜 상품화해 장기적으로 ‘문화의 산업화’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해 시 승격 50주년 당시 “부천 50년의 두드림, 미래 100년의 큰 열림’이란 슬로건을 내건 바 있다. 조 시장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부천아트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공간이 있다”며 “도시첨단산단 내 우수기업을 데려오면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