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한우 사육 농장서 럼피스킨병 발생

충남 당진의 한우 사육 농장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충남도는 당진시에서 한우 18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소가 피부 결절 등 이상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럼피스킨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럼피스킨 차단 방역차. 연합뉴스

충남에서 올해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도는 럼피스킨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농장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며 소독을 했다. 양성으로 확인된 소는 신속히 살처분키로 했다.

 

도내 전 시·군 생산자단체와 한우 사육 농가에 상황을 긴급 전파해 농장 백신접종 상황을 재점검하고 있으며, 농장 소독 및 매개충 방제 등 차단 방역에 집중토록 독려했다. 발생농장 반경 5㎞ 내 소 사육 농가 87곳,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소 사육농장 83곳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세척·소독을 강화했다.

 

천안, 아산에 이어 당진과 인접 시·군인 예산, 서산의 위기 경보도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됐다.

 

당진, 예산, 서산, 아산 4개 시·군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27일 오전 7시까지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려, 축사를 드나드는 사람과 차량에 의한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이덕민 충남도 농축산국장은 "백신접종 등 철저한 차단 방역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재발한 럼피스킨이 도내에 확산하지 않도록 농장 내 접종 상황을 다시 한번 살피고 매개곤충 집중 방제·소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럼피스킨은 지난해 서산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총 107건(충남 41건) 발생한 바 있다. 올해는 경기, 강원, 충북, 경북에 이어 이번 당진까지 총 12건이 확인됐다.

 

소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은 모기와 진드기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