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위독한데 내비게이션 고장'…경찰이 무사히 안내

위독한 어머니를 보러 병원에 향하다 길을 헤매던 한 시민이 경찰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병원에 도착했다. 해당 시민은 입원한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으로 향했지만 택시 내비게이션이 고장 나 길을 빠르게 찾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25일 광주 첨단지구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광주 광산구 쌍암동 한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안전 거점근무를 하던 진현기 경사와 김다윈 경장은 시민 A씨를 순찰차에 태워 광주 북구 병원까지 안내했다. A씨는 당시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 남편과 함께 자신이 사는 전북 정읍에서 광주 병원까지 향하던 중이었다.

광주 첨단지구대 경찰관들이 위독한 어머니를 보러 병원을 향하던 중 어려움에 처한 시민을 태우고 병원을 향하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

그러나 병원으로 가던 택시 내비게이션이 고장 나면서 A씨는 혹여나 어머니의 마지막 길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그러던 중 순찰차를 발견하고 황급히 택시에서 내려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에 있는 어머니가 위독하다. 도와달라”며 황급히 순찰차로 뛰어온 A씨를 보고 진 경사와 김 경장은 순찰차로 약 3㎞ 떨어진 병원으로 A씨를 데려다줬다.

 

A씨는 “순찰차가 보이길 간절히 기도했다. 정말 감사합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영선 첨단지구대장은 “정읍에서 먼 거리를 달려온 분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도움을 드린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