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침입한 20대 외국인 검거

서울 종로구에 있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침입해 출입문과 유리창 등을 부순 혐의를 받는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5일 오후 1시30분쯤 대구 모처에서 외국 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특수재물손괴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뉴스1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를 서울로 호송해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며, 국적 등은 현재 단계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출입문 일부가 깨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날 유대교 명절로 휴관 중이었으며, 건물 관리자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대사관이 있는 17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뒤 비상계단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날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경찰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수사를 통해 범인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면서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전 세계 이스라엘 대사관에 대한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번 사건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고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