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공수처 검사 4명 임기 사흘 앞두고 연임안 재가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 4명에 대한 연임안을 재가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공수처 수사팀의 이대환 부장검사 등이 계속 수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대통령실은 25일 “윤 대통령이 오늘 공수처 검사 4명의 연임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8월 13일 공수처 인사위원회는 연임심사 회의를 열고 이대환 수사4부장, 차정현 수사기획관, 송영선·최문정 검사 4명에 대한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윤 대통령에게 재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의 재가는 두 달 넘도록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들 검사 4명 중 이 부장검사와 차 기획관은 현재 채 상병 수사를 맡고 있다. 현재 수사4부 채 상병 수사를 맡은 검사는 이 부장검사, 차 기획관, 박상현 검사 3명이 전부다. 이 부장검사, 차 기획관은 2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공수처는 연임안이 재가되지 않으면 채 상병 수사가 사실상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혀 왔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대통령 임명권에 대해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해병대 채 아무개 상병 사건의 수사 연속성, 조직 안정, 신규우수 인력 확보 차원에서 비춰보면 (임기 만료가 임박한) 4명의 연임이 절실한 사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대환 부장은 탁월한 리더십을 갖고 있고 차정현 수사기획관은 정의감과 추진력을 갖고 있다”며 “중요한 수사들에 있어 굉장히 필요한 인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