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O 중국인들”…러시아 군인들, 北 무시 정황 포착

러시아 군, 북한군 ‘K 부대’라 부르며 경멸조 비하

러시아 군인들이 파병된 북한군을 무시하거나, 북한군 운영 방향에 대해 불만스럽게 말하는 정황이 우크라이나 국방 당국에 포착됐다.

 

외국 출신 러시아군 병사들은 매월 2000달러(약 275만원) 정도를 지급받았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했다. 해당 금액은 러시아 자국민 병사의 월 급여액으로 알려진 20만 루블(약 283만원)과 거의 같다. CNN 캡처

 

25일(현지시간) CNN과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러시아 쿠르스크주 주둔 러시아 여단 장병들의 대화를 도청한 자료를 공개했다.

 

국방정보국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은 북한군들을 "빌어먹을 중국인들"이라고 지칭했다.

 

대화에는 북한군 30명 당 통역관 1명과 러시아 고위 장교 3명이 배정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러시아 군인들은 불평하듯 "30명 당 장교 3명이 있어야한다는 게 내가 유일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 사람들을 어디서 빼오냐"고 말했다.

 

이에 한 군인은 "내일 77명의 대대장들이 들어온다고 말하지 않았냐"며 "지휘관, 부사령관들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북한군을 'K대대'라는 암호명으로 부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정보국은 해당 대화를 23일 밤 암호화된 러시아 통신 채널에서 가로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병력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정부의 대응 또한 여러 방면에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이달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이미 북한군이 지난 23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목격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대응 수위를 높여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