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가자고 했다가 거절 당해서" 전 부인 살해한 30대 이집트인

서울경찰청 간부 뇌물수수 의혹 포착해 압수수색 나선 공수처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서울경찰청 간부의 뇌물수수 의혹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모습. 공수처 수사3부(김선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경무관급 A씨의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공수처가 사건을 자체 인지해 강제수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3.2.21 nowwego@yna.co.kr/2023-02-21 12:23:17/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이와 함께 캠핑장에 가자고 했다가 이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전 부인을 살해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26일 살인 혐의로 이집트 국적 A 씨(34)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6시 53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있는 전 부인 B 씨(36)의 아파트에서 말다툼을 하던 중 B 씨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다.

 

그는 범행 이후 도주했다가 아파트 인근 길거리에서 30여 분만에 긴급체포됐다.

 

A 씨는 지난해 9월 B 씨와 이혼했지만, 슬하의 자녀를 보기 위해 주기적으로 만남을 가져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달에도 자녀를 보기 위해 범행 닷새 전부터 B 씨의 집에서 머물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이날 오전 아이와 캠핑장에 가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격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에는 전 장모에게 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불법 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