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탈북해 국내 입국한 이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치참사가 국제 행사에서 북한 인권의 현주소에 대해 설명한다.
통일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28∼29일 이틀간 ‘2024 북한인권 국제대화’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2022년 시작된 이 행사는 정부,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북한인권에 대해 논의하는 대표적인 국제 세미나로 자리잡았다.
이번 회의는 5년 만에 돌아온 북한의 제4차 보편적정례인권검토(UPR) 수검(11월 7일)을 앞두고, 국제사회에 북한인권 상황을 공론화하고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연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UPR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유엔 회원국 전체를 대상으로 인권상황을 상호 검토, 개선방안을 권고하는 제도로 국가당 약 4년 6개월을 주기로 진행된다.
이일규 전 참사와 최초의 탈북 외교관인 고영환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장(전 콩고 주재 북한대사관 1등 서기관), 윤상욱 통일부 인권정책관(전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인권참사관) 등 남북 전현직 외교관들은 행사 첫날인 28일 △북한 UPR과 국제사회의 대응 △북한의 외교정책과 인권(남북 외교관들의 대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북한 당국의 인권 외교정책과 국제사회의 문제제기에 대한 대응 등을 생생하게 증언할 예정이다.
다음 날에는 △북한 UPR의 초점 △비욘드(Beyond) UPR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를 주제로 북한인권에 대한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10여 개의 국내외 북한인권 단체와 유럽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이 제네바에 모여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할 전망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휴먼라이츠워치(HRW),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국제인권연맹(FIDH), 한보이스(HAN VOICE), 세계기독연대(CSW), 국제탈북민연대(INKAHRD), 북한인권시민연합(NKHR),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성통만사(PSCORE),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통일맘연합회(TONGILMOM) 등이 참석한다.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가족들도 참석해 가족들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연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우리말과 영어로 동시 통역되며, 통일부 유튜브 채널(Uni TV)을 통해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