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중의원선거, 자민·공명 여당 단독 과반 붕괴 확실… 여당 과반 의석 하회는 2009년 이후 처음”

'日총선 약진' 제1야당 대표 "다른 당과 협력 위해 대화"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일본 자민·공명 여당 단독 과반 달성에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NHK는 이날 “자민·공명 여당 단독 과반 붕괴가 확실하다”며 “여당 과반 의석 하회는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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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이날 TV아사히와 인터뷰에서 “비자금 스캔들로 매우 엄격한 심판을 받았다”며 “앞으로 우리가 내건 정책 실현을 위한 노력을 최대한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TV도쿄와의 질의응답에서는 일본유신회나 국민민주당과 연정 확대를 추진할지와 관련해 “연립 등 여러 방법이 있다”는 생각을밝혔다. 또 자신의 거취는 묻는 질문에는 "아직 개표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번 선거에서 의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NHK에 “약진은 사실이다. 자민·공명당의 과반이 깨질 때까지 몰아가고 싶기 때문에 긴장감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며 다른 당과의 협력과 관련해 “특별국회에 어떻게 임할지부터 논의를 시작해 그 뒤에는 당연히 내년 여름 참의원(상원) 선거전도 전망하면서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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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국회는 중의원 해산에 의한 총선거 실시 후 1개월 이내에 소집되는 국회로, 소집과 함께 기존 내각은 총사퇴해야 하며 회기 동안 총리 선출 지명과 상임위원회 등 원 구성을 새로 하게 된다. 자민당에서는 특별국회 개시일을 내달 7일로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현 여당인 자민·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놓치면 산술적으로는 야당이 결집해 총리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을 창출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당장은 야당 결집이 쉽지 않은 과제인 만큼 내년 참의원 의원 선거 등 시점에서 야당 결집을 통한 정권 탈환 전략도 염두에 두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노다 대표는 이날 향후 국회 운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연루자에 대해 정치윤리심사회 출석을 요구하고 예산위원회의 증인 심문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