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애 인천 미추홀구의회 의장 “협치 정신으로 원활한 운영 이끌 것”

공정·청렴, 협치, 전문성 등 추구
“전세사기 피해자 상처 보듬을 것”

“전세사기 문제를 예의주시하며 피해자들의 상처를 보듬을 것입니다.”

 

지난해 전세사기 이슈가 전국적으로 부각됐다. 이른바 ‘건축왕’ 일당이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범행에 나선 주요 근거지가 인천 미추홀구다. 관내 기초의회가 지자체의 구체적 대책 마련 및 수사기관에 강력한 조치를 촉구 중이다.

전경애 미추홀구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은 28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은 주거 환경 붕괴로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일상 회복에 어려움이 크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앞서 구의회는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관련 결의안 3건을 처리했지만 실질적 해결책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다. 전 의장은 “여전히 활로는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현안을 풀어내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어르신들의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인구의 약 20% 수준이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아 추가적 예산 투입은 어렵다. 이에 이들의 전문성이 십분 발휘되는 현실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전 의장은 “부모 세대를 부담이라고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동력으로 접근해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제공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3선의 전 의장은 평소 구민만 바라보며 일하는 ‘초심’을 강조한다. 여성의 섬세한 리더십 바탕으로 구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 정당 이익을 떠나 협치의 정신으로 의회 운영에 힘쓰겠다는 전 의장은 “의회 구성원들의 원활한 의정 활동을 돕는 조력자가 될 것”이라며 “여러 의견과 각계 민원을 풀어내고자 전문성을 갖춘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