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1등급 바닥구조 상용화 나서 현대엔지니어링 ‘천장형 차음 구조’ 개발 LH선 소음 듣기 간접 체험 서비스 운영
층간소음으로 입주민 주거 만족도가 하락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건설업계가 다양한 기술·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높은 원가 문제 등으로 그간 현장에 도입하기 어려웠던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의 상용화에 나선 사례는 물론 새로 짓는 아파트가 아닌 노후 아파트에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도 나왔다.
DL이앤씨는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1등급 제품은 다양한 자재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다층 구조 완충재’를 적용해 왔는데, 여러 자재를 조달하면서 발생하는 원가 상승 및 복잡한 완충재 시공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자 등으로 실제 현장에 도입하기 어려웠다. 이에 DL이앤씨는 소음차단 효율이 높은 고성능 복합소재를 단순한 구조로 구성해 시공 과정을 줄여 상용성을 높였다.
이 바닥구조는 국토교통부 지정 인정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품질시험인정센터가 실시한 바닥충격음 성능평가에서 1등급(경량·중량) 인정서를 취득했다.
최근 업계에선 바닥이 아닌 천장에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구조를 시공하는 ‘천장형 차음 구조’ 기술도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제이제이엔에스가 개발한 이 기술은 위층의 바닥(슬래브) 하부와 천장 마감 사이에 메타물질 방음소재를 시공하는 방식으로 층간소음을 차단한다. 기존 건축물 골조 변경 없이 추가 시공이 가능해 노후 아파트와 리모델링 현장 등에 적용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최근 우미건설은 두산건설, 유진기업, 베토텍과 층간소음 저감에 효과적인 고점탄성 모르타르 사용 바닥구조를 공동개발했다. 이 바닥구조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이중 모르타르 바닥구조보다도 2㏈ 이상의 소음 저감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LH는 층간소음 갈등 해소를 돕기 위해 ‘이웃사이 소음 듣기 체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의자 끄는 소리, 걷는 소리, 청소기 소리 등 일상 속 다양한 생활 소음이 이웃에게 어떻게 들리는지 직접 들어보고 저감 방법을 배워 보는 체감형 교육 서비스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