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조원 투자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추진

정부, 국내 주요기업과 협약식

생산인구 감소 대응 생산성 제고
기업수요 몰려 과제 26개로 확대
생산성 30%↑·비용 20%↓ 기대

정부가 인공지능(AI) 자율제조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민·관에서 3조7000억원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자동차, GS칼텍스,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포스코, 에코프로, 대한항공, 코오롱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 당초 10개 과제 모집에서 213개 수요가 몰리자 산업부는 선도프로젝트를 26개로 확대했다.

선도프로젝트의 총투자비는 3조7000억원으로, 이 중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4년간 총 1900억원을 지원한다.

우선 프로젝트에는 생산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AI를 통한 생산성 제고의 내용이 포함됐다.

코오롱은 AI를 통해 설비상태와 품질을 실시간 감지 및 제어하고 무인 물류시스템 등을 통해 공정 자동화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AI를 활용해 배관 절단부터 용접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한다.

에코프로는 AI를 통해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공정상 오류를 예방하고, 설비를 자동 제어해 최상의 품질 확보를 도모한다. 현대차는 AI와 로봇으로 공정 계획·스케줄을 최적화하고 수요에 맞춰 물류와 생산경로를 실시간 조정해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다품종 유연생산 시스템을 마련한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탄소감축과 현장 안전 확보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을 포함해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위한 내용도 프로젝트에 담겼다.

산업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성은 30% 이상 향상되고, 제조비용도 2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제품결함은 50% 이상 줄고, 에너지소비 역시 10% 이상 감축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올해 26개 선도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선도프로젝트들은 올해 7월 발족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