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죄 많은 조국… 오동잎 떨어지면 국회 떠나야”

조국, 尹 탄핵소추안 공개 예고하자
박준태 “도대체 어떤 위헌 사유 있나
징역 2년 앞둔 피의자의 두려움일 뿐”

국민의힘은 28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징역 2년 확정판결을 앞둔 피의자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절박한 선택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생을 외면하고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든 장본인이 반성문을 쓰는 대신 탄핵 운운하니 실소가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조 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동잎이 하나 떨어지면 가을이 온 줄 안다’는 말이 있다. 3000명이 서초동 집회에 온 건 오동잎이 떨어진 일”이라며 고강도 ‘탄핵 공세’를 예고했다.  

 

박 원내변인은 이를 두고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이재명, 조국 두 명의 야당 대표를 비호하기 위한 방탄 탄핵 작전의 신호탄”이라며 “죄 많은 분들이 정당의 수장이 되면, 없는 죄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도대체 어떤 위헌, 위법적 사유를 들어 대통령을 탄핵한다는 것인지 국민이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남산 오동나무 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온 줄 알아야 하고, 2심 재판부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 대표는 국회를 떠날 때가 되었음을 알아야 한다”고 조 대표의 발언을 그대로 맞받았다. 

 

박 원내대변인은 “법의 심판을 앞둔 두려움에 사법부를 겁박하고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떨어지는 오동나무 잎을 묶어 둘 수는 없다”며 “조 대표가 있을 곳은 국회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법도 자연도 순리대로 흘러가야 한다. 대통령 탄핵은 이런 순리를 역행하는 폭거”라며 “야권의 정략적 탄핵 몰이에 대대적인 국민 저항과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