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주가조작 혐의 벗고 11월 컴백

가수 임창정이 신곡을 들고 컴백한다. 지난해 불거진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28일 소속사 MBOX는 "임창정이 오는 11월 1일 오후 6시 신곡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거고'(If it happens, it happens)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창정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곡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다. 티저 이미지에는 야경을 배경으로 한 임창정의 뒷모습이 담겼다.

 

이번 신곡은 12월 발매 예정인 정규 18집의 선공개곡으로 인연이 된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 삶의 과정 속 감정들을 깊이 있게 표현한 발라드곡이다.

 

임창정의 정규 앨범 발매는 2021년 발매한 정규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로' 이후 3년 만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임창정은 내년 가수 데뷔 30년을 맞아 오랜 시간 함께해 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여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고 한다.

 

임창정의 신곡 발표는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이후 첫 공식 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임창정은 지난해 3월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 세력인 H투자컨설팅 업체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그가 한 투자자 모임에 참석해 주가 조작 핵심 인물인 라덕연 대표를 "아주 종교다"라고 치켜세우는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라 대표와 함께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기부등본 사내이사에 아내 서하얀의 이름이 올라와 주가 조작단과 동업했다는 의혹을 키웠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임창정이 라 전 대표로부터 투자수익금이나 투자유치 대가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검찰은 지난 5월 임창정을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은 벗었으나 임창정은 이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임창정은 지난 6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의 신중하지 못했던 판단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제 어리석음과 미숙함으로 그 귀한 이름에 먹칠을 해 많은 분께 상처를 주게 되어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 "아티스트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며 많은 분께 아쉬움을 남겨드려야 했던 지난날이 정말 속상하고 죄송스럽다"며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들로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저의 부끄러운 행동을 다 가릴 수는 없다.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