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먼 홈런쇼… 다저스, 우승 매직넘버 ‘1’

양키스 홈서 4-2… WS 3연승 질주
프리먼, 1∼3차전 연속 담장 넘겨
벼랑 끝 양키스, 4차전 필승 각오
Oct 28, 2024; New York, New York, USA; Los Angeles Dodgers first baseman Freddie Freeman (5) celebrates after hitting a two-run home run during the first inning in game three of the 2024 MLB World Series against the New York Yankees at Yankee Stadium. Mandatory Credit: Vincent Carchietta-Imagn Images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는 시작 전부터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웠다. 내셔널리그(NL) 스타군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AL)의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가 만났기 때문이다. 나란히 리그 정규시즌 승률 1위를 거둔 두 팀은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양키스 에런 저지의 홈런대결 등 수많은 이야깃거리와 함께 1981년 이후 43년 만에 WS 12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이런 잔치가 일방적인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먼저 3승을 챙긴 다저스가 커미셔너스 트로피에 단 한발을 남겨놓게 되면서다. 반면 양키스는 벼랑 끝에 몰려 자칫 마지막이 될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다저스는 29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WS 3차전에서 양키스를 4-2로 눌렀다.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먼저 2승을 거둔 다저스는 이날도 승리를 따내면서 3연승을 달렸다. 1903년부터 시작된 WS에서 먼저 3승을 거둔 팀이 우승을 놓친 적은 없다.

WS 첫 원정경기를 앞두고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지난 경기에서 도루 중 어깨를 다쳐 휴식소견을 받았지만 출전을 강행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양키스 선발 클라크 슈미트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프레디 프리먼(사진)은 슈미트의 시속 150㎞ 컷 패스트볼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1차전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 2차전 솔로포에 이어 3차전까지 홈런 아치를 그린 프리먼은 1958년 행크 바워와 2002년 배리 본즈에 이어 WS 1~3차전 연속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또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년 WS 5, 6차전에 이어 WS 5경기 연속 홈런으로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의 WS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WS 최우수선수(MVP)에 한발 다가갔다.

추가 2점을 뽑아 9회초까지 4-0으로 앞서간 다저스는 9회말 2사 뒤 양키스 알렉스 버두고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으로 양키스 타선을 잠재워 개인 통산 두 번째 WS 선발승을 따냈다. 오타니는 이날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두 차례 출루한 반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58개의 홈런을 때려낸 저지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이번 WS에서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으로 고전 중이다.

두 팀의 4차전은 30일 뉴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