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의 일상과 안전이 공존하는 사회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서울의 모습”이라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상과 안전이 공존하는 사회’란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힌 뒤 “그것이 우리가 보일 수 있는 가장 진심 어린 기억 방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말 핼러윈을 맞아 홍대·이태원·강남·성수 등 번화가에 10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며 “2년 전 이태원 참사 이후 최대 규모였던 만큼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시민들의 자발적인 질서 유지 노력 덕에 큰 사고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고 운을 띄웠다.
오 시장은 “경찰·소방·구청 직원과 자율방범대 등 안전 인력들도 헌신적으로 현장을 관리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크나큰 아픔을 딛고, 최근 우리 사회에는 변화도 엿보이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 서울 성수동의 한 브랜드 행사장에 인파 집중으로 인한 위험 상황이 감지되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112에 신고해 주셨고, 주최 측이 관계기관과 소통해 행사를 조기 종료한 것이 한 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제는 일정 규모 이상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될 경우 공공 주최가 아니라 할지라도 시와 관계기관이 안전관리계획을 세우게끔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 저녁엔 서울시청 외벽을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였다”며 “(이태원 참사) 159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마음을 담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시민추모대회에 김병민 정무부시장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