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주 전화를 걸어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는 주장과 관련 "최근에는 (김 여사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29일 밝혔다.
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영등포투데이 18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 국민의힘 의원이었고 수석대변인이었기 때문에 (김 여사와) 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예상하는 것처럼 최근에 제가 김 여사와 통화하면서 (억울함을 토로하는) 말씀을 들었다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다"며 "최근에 통화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성철 소장께서 (김 여사와 통화한 사람이) 저인 것처럼 말씀하셨다면 그 이유를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말씀한 사람이 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왜 갑작스럽게 (김 여사가) 야당 대표와 통화했다는 얘기했는지 궁금하다. 짐작 가는 건 있다"고 했다.
앞서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날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 저번 주에 김 여사가 야당의 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서 1시간 동안 '나 억울해, 내가 뭘 잘못했어, 이거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이거 정말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러한 감정적인 토로를 했다는 게 확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원내에 진출한 야당 대표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 김재연 진보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있다.
장 소장은 "(김 여사가) 그중에 한 분한테 전화해서 상당히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는데, (스타일이) 안 바뀌는 것 같다"며 "그런 전화를 하면 당연히 외부에 알려질 거고 '아직도 저러는 게 맞나'라는 생각들을 할 수밖에 없다. 제2부속실이 생기면 김 여사 휴대전화부터 뺏으라고 저는 계속 강력하게 주장한다"고 했다.
한편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해당 의혹과 관련, 이날 '뉴스하이킥' 라디오에서 "대통령 부인이 왜 1시간이나 야당 대표한테 전화해서 직접적인 정치 플레이어인 것처럼 얘기할까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가) 지난번 총선 과정에서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한테 '제가 사과를 해야 돼요 말아야 돼요' 하면서 문자를 보내시는 그런 것들을 보면 여러 분한테 비슷한 일을 않았을까 하는 상상과 추측은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적 태도와 마인드의 부재"라며 "여사는 선출된 공무원은 아니지만 적어도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공적 태도가 꼭 필요하다. 사인과 공인의 구별을 크게 잘못하신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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