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하나은행·KB손해보험·NH투자증권…2024년 우수 퇴직연금사업자로 선정

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KB손해보험·NH투자증권이 올해 우수 퇴직연금사업자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41개 퇴직연금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용 성과 및 역량, 수수료 적정성 등을 평가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퇴직연금사업자 평가는 사업자 간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여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가입자의 사업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하는 법정 평가제도로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청사 전경. 뉴시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82조3819억원이다. 올해 평가에는 45개의 퇴직연금사업자 중 퇴직연금 적립금이 없거나 규모가 작은 4개 사를 제외한 41개 사가 참여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기준 99.9%가 평가를 받았다. 

 

전체종합평가 상위 10%에 선정된 사업자는 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KB손해보험·NH투자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펀드 개수를 적정 수준으로 제한해 효율성을 높였다. 퇴직연금 상담을 위한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콜센터 운영시간 외에는 챗봇 서비스를 제공해 가입자의 편리성을 도모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별도의 컴플라이언스(준법)팀을 신설해 퇴직연금 서비스 역량 제고에 역점을 두었고, 지방소재 기업에 대한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신탁업 인가로 적극적인 적립금 운용을 수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입자의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사전지정운용제도의 운영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자산위탁운용관리(OCIO) 플랫폼을 활용해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이 플랫폼은 외부의 자산운용사가 자금을 위탁받아 자산운용 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대행하는 서비스다. 

 

앞서 퇴직연금 제도 개편을 예고한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퇴직연금 사업자는 근로자의 노후 소득 운영을 맡은 만큼, 수익률 성과와 서비스 역량이 매우 중요하고 지속 개선돼야 한다”며 “31일부터는 가입자가 상품 해지 등 불편 없이 선호하는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 실물이전(현물이전)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퇴직연금 사업자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꾸준히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가입자가 기존에 퇴직연금으로 투자하고 있던 상품을 매도·해지하지 않고 사업자(은행·증권·보험 등 금융회사)를 바꿀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에 일차적으로 개시되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약 64%인 약 276조원을 이전 대상으로 우선 추진한다. 김 장관은 “앞으로 확정기여형(DC)에서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도 실물이전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해 가입자의 선택권 확대와 퇴직연금 사업자의 서비스 질 향상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