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한미동맹상’에 故 딘 헤스 대령

6·25때 한국 공군 조종사 훈련
전쟁고아 후송·돌봄 등 앞장도

국방부는 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자로 미국의 6·25전쟁 영웅 고(故) 딘 헤스 대령이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시상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계기에 마련된 ‘한미동맹의 밤’ 행사에서 이뤄졌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헤스 대령의 첫째와 셋째 아들인 로런스·로널드씨에게 상을 전했다.

 

헤스 대령은 전쟁 당시 미 공군 ‘바우트 원’ 부대 지휘관으로 참전해 한국 공군 조종사들을 훈련시킨 ‘한국 공군의 대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쟁 초기 250회 전투 출격으로 북한군 격퇴에 기여했고, 전쟁고아 1000여명을 제주도로 후송해 ‘전쟁고아의 아버지’로도 불렸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한국을 방문해 고아들을 돌보면서 후원금 모금에 앞장섰다. 한국 정부는 그의 공을 기려 1951년 을지무공훈장, 1960년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유가족은 아버지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상금 3만달러를 헤스 대령이 지원했던 보육원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다면 그렇게 하기를 원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을 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