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오전 7시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며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일 도발은 한∙미 국방장관이 미 워싱턴 펜타곤에서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가진 직후 이뤄졌다. 양국 장관은 회의 직후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하게 규탄했고, 북한의 핵 위협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급변하는 한반도 안보환경에 맞춰 연합연습과 훈련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향후 연합연습에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북한의 다수의 무인기 침범은 물론 최근 일방적인 남북 연결도로 폭파와 지속된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등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들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9월18일 이후 43일 만이다. 북한은 당시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