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안성재와 불화? 90도 사과받아 “네가 내 요리 싫다고 해서 잘 된 것”

최현석이 안성재 셰프와 불화설을 해명했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 참가자로 출연했던 최현석 셰프가 심사위원 안성재와 있었던 일화를 언급하며 불화설을 부인했다.

 

지난 30일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888회를 맞아 ‘흑백글로벌좌’ 특집으로 꾸며졌다. 해당 회차에서는 밀라논나, 최현석, 권율, 임우일이 게스트로 출연해 패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현석은 흑백요리사 촬영 후일담을 밝혔다. 그는 ‘1대1 흑백대전’에서 ‘장 트리오’ 요리를 선보여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백종원과 안성재가 해당 요리를 평가하며 의견 차이가 있었고 치열한 논쟁을 주고받았기 때문.

 

안성재 셰프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모수’의 셰프다. 그는 ‘흑백요리사’에서 본인의 뚜렷한 요리 가치관을 심사를 진행해왔다. 다른 참가자에게는 채소의 익힘이나 고기, 간 등에 대해 평가했던 그는, 최현석의 ‘장 트리오’를 두고 장의 맛이 돋보이지 않아 음식이 싫었다는 평을 남긴 바 있다.

 

최현석이 안성재 셰프를 저격했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그는 “(장 트리오는) 구성이나 재료가 다 의도가 있는 요리인데 어떤 셰프님은 의도를 안 보려고 했다”며 간접적으로 저격했다. 김구라 역시 “심사위원이었던 안성재 셰프를 말하는 것 같은데 쌓인 게 있는 거냐”고 눈치를 챌 정도.

 

최현석은 “그런 거 없고 친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음식을 제공할 때 ‘안 셰프가 싫어하는 장 트리오입니다’라고 소개한다고 밝혀 현장을 폭소케 했다. 또 ‘식용 꽃’을 사용하며 “안 셰프가 싫어하는 국화꽃이지만 아삭거리는 나물의 식감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프로그램 방영 내내 서로 다른 요리 가치관을 보여주며 케미를 쌓았다. 최현석은 “안성재는 미슐랭 3스타 셰프니까 완벽을 추구한다”며 “저는 늘 메뉴를 바꾸고 도전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로 1시간 넘게 이야기한 적도 있는데 안성재 셰프는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메뉴를 잘 바꾸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현석은 “얼마 전 20년 정도 된 요리 행사에서 안성재 셰프와 만났다”며 “그 친구가 날 보자마자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제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에 “미안할 게 뭐가 있냐”며 “네가 내 요리를 싫어해서 우리가 잘 된 것이다”라고 농담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