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베고니아새정원은 흑백 투구 코뿔새(Black-and-white-casqued hornbill)를 비롯해 개구리입쏙독새(Tawny frogmouth), 진홍빛 저어새(Roseate spoonbill) 등 그동안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희귀 새들을 입식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최초이자 국내 유일 입식 조류인 흑백 투구 코뿔새는 코뿔새(Hornbill) 중 하나로, 거대한 부리 위에 투구가 가장 큰 특징이다. 아프리카에서 한정된 장소에서만 서식하며, 코뿔새의 종 대부분은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개구리입쏙독새(Tawny frogmouth)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월요일 아침만 되면 피로를 느끼는 증상인 ‘월요병’을 대변하는 모습을 닮았다고며 ‘월요일 아침새’로 불린다. 호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새이지만,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입식됐다.
진홍빛 저어새는 분홍빛을 띤 깃털이 특징인 새로, 이는 먹이에 포함된 카로티노이드 성분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짙은 분홍빛을 볼 수 있다. 이 개체 역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관심 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그 외의 아프리카 발톱깃 물떼새(Spur-winged Lapwing), 히말라야 비단꿩(Himalayan Monal) 등을 포함해 10여종이 이번에 입식됐다.
가평베고니아새정원은 다양한 조류가 생활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사계절 실내외 관람이 가능한 플라워존, 버드존, 신비정원, 앞뜰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더불어 생태설명회, 동물 공연 등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쾌적한 환경과 조류 보호를 위해 매월 2회 정기휴무를 실시하고 있다.
가평베고니아새정원 관계자는 “이번 입식은 국내 동물원 및 연구 기관의 조류 보존 네트워크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멸종 위기 조류의 반입과 보존을 위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