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이기대 예술공원 명소화 정책 발표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에 자연·생태·문화·관광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예술 공원을 조성하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이기대공원은 해운대~광안리를 연결하는 ‘해양여가관광벨트’와 북항에서 시작된 ‘해양컨벤션문화벨트’를 연결하는 중심축이다. 2019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사유지 71만2000㎡에 737억원을 투입해 보상을 완료하고, 지난달 수변공원을 근린공원으로 변경해 예술 공원 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31일 세계적인 미술관 ‘퐁피두 부산분관’이 들어설 남구 이기대 예술 공원의 명소화 정책을 발표했다.

 

부산 남구 이기대 예술공원에 들어설 오륙도 아트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시는 ‘자연 속 문화 1번지 예술 공원 조성 추진’을 목표로 △오륙도 아트센터 영역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영역 △국제 아트센터 영역 3대 거점 최고급 문화·관광 플랫폼을 형성할 계획이다.

 

먼저 예술 공원의 관문 역할을 수행할 ‘오륙도 아트센터 영역’에는 오륙도 탐방센터와 아트센터, 옛돌 아트 스트리트, 목조 전망대 등이 들어서고,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영역’에는 국내외 거장 미술관 6~7개를 유치해 오륙도 아트센트와 국제 아트센터를 매개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미술관 설립을 희망하는 세계적 수준의 국내외 작가들로부터 제안을 받아 미술관을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비재정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 ‘국제 아트센터 영역’에는 아트 파빌리온(전시회 사용 목적의 가설 건축물)과 세계적 미술관 등 자연 친화적인 세계적 미술관 센터를 건립한다. 아트 파빌리온은 2025년 8월 착공해 2026년 6월 개장을 목표로 조성되며, 세계적인 문화 예술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고품격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트 파빌리온이 완공되면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수준 높은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다중 작업(멀티태스킹)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이라며 “세계적 미술관이 조성되면 뛰어난 문화자산 공유로 교육과 공적인 문화콘텐츠 협력을 확대해 부산문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