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 승진… 형제 경영 지속

14년 만에… 그룹 부회장직은 유지
책임경영 강화·장기 성장전략 추진

정교선(사진) 현대홈쇼핑 대표회사 부회장이 31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은 유지하며 형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단일 지주사 체제 아래 ‘형제 경영’을 이어간다.

이날 회장으로 승진한 정교선 회장은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4년 만에 회장이 됐다. 그룹 측은 정 회장이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정지선 회장을 보좌하고, 단일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그룹 경영 전반을 함께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2월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출범시킨 뒤 정지선 회장·정교선 부회장 체제의 ‘형제 경영’을 해오고 있다.

이번 승진은 홈쇼핑 업계의 불황 속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장기 성장전략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악화일로를 걷는 국내 홈쇼핑 시장에서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2009년부터 16년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온 정교선 부회장의 경력과 전문성에서 발현되는 통찰력과 추진력 같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전문 경영인은 중·단기적 사업 전략에 대한 계획 및 추진하고, 정교선 회장은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홈쇼핑의 장기적 성장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