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 장성이 김영복 외에 2명 더 제기됐다.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이다.
로이터통신은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성명에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이 이번에 러시아에 입국한 최소 500여 명의 북한군 장교 중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리창호는 2022년 6월 노동당 제8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정찰총국장에 임명된 뒤 지난해 12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와 관련해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해 해군 기지 현지지도 등에 동행하는 등 북한 매체에 김 위원장과 함께 노출돼 김 위원장의 신임 받는 인사로 추정된다.
정찰총국은 북한군 총참모부 산하 기관으로 대남·해외 공작을 총괄한다. 최근 무인기(드론) 정찰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2014, 2017년에 각각 백령도, 강원도에 북한 무인기가 추락했을 당시 이를 운용한 주체로 주목되기도 했다. 최근 경향으로 미루어 리창호는 러시아 현지에서 현대전에 필수적인 드론전 전술을 습득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있다.
신금철은 북한 매체에 노출된 적이 없고 통일부의 북한 인명록에 따르면 인민군 소장 명단에만 이름이 올라있다. 전장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실질적으로 북한군을 지휘하고 병력을 관리하는 역할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선발대로 러시아에 간 것으로 파악된 김영복은 2017년 4월 진행된 열병식에서 ‘특수작전군사령관’으로 등장했고 이후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파병 특수부대의 책임자일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