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지 편집국장 출신이 쓴 ‘줬으면 그만이지’ 제목 책을 최근 소개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후천성 시각장애인 작가의 자전 에세이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를 언급했다.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있는 문 전 대통령은 3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세상은 잔인하면서도 아름답다는 말이 생각나는 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을 때는 소설이 재미있더니 나이가 드니 자전 에세이나 회고록 같은 실제 삶의 이야기가 재미있다”며 “힘들었던 시절 선의와 악의가 뒤섞인 세상을 살아온 남의 삶 우여곡절이 내 삶의 우여곡절과 공명하며 뭉클한 감동을 준다”고 덧붙였다.
출판계에 따르면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는 지난해 ‘샘터 문예공모전’ 생활수필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시각장애인 조승리 작가의 첫 번째 단행본이다. 출판사는 서평에서 “조승리 작가의 인생은 마치 불꽃같다”며, 대한민국의 ‘승리’로서 당당히 어둠 속을 춤춘다고 표현했다.
이 책에 “슬프면서도 아름답고 따뜻한 감동을 주는 책”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문 전 대통령은 “상처 많은 고단한 삶을 이토록 꿋꿋하고 담담하게 쓸 수 있는 정신력이 놀랍다”고 작가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첫 에세이집을 축하하고 좋은 글로 계속 만나길 기대한다”며 “큰 소리로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23년 경남의 책’으로 선정된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 출신 김주완 기자의 ‘줬으면 그만이지’라는 책을 지난 21일 소개했었다. 그의 SNS 활동은 이달 2일 이후 처음이었으며, 딸 다혜씨의 음주운전 적발 16일 만의 게시글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