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보건 당국이 새 소아마비 백신 접종 운동을 시작한 10월 28일(현지시간) 동부 라호르에서 예방 접종 요원이 어린이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두려움이 읽힌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과 더불어 소아마비가 여전히 풍토병으로 남아 있는 2개국 중 하나다. 극단주의 무슬림 세력이 소아마비 백신을 ‘무슬림 아이들을 불임으로 만드는 서방의 음모’라고 주장하는 등 백신 거부감이 팽배한 탓이 크다. 29일에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에서 한 무장세력이 보건소를 공격해 백신을 지키던 경찰 2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