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살해했습니다"… 30대 아들, 자수

아버지를 둔기로 살해한 뒤 어머니와 동반자살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30대 아들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에서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를 받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40분쯤 “며칠 전 아버지를 살해했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아버지 시신을 방치했던 남성은 이날 오후 어머니와 함께 방안에 번개탄을 피워 동반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버지가 가정 폭력으로 어머니를 괴롭혀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범행을 저지를 당시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A씨의 어머니는 집안 다른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