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9%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한 것도 취임 후 처음이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문제와 명태균 관련 의혹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19%였다. 한 주 전인 10월 넷째 주 조사 결과(20%)와 비교했을 때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10%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못 하고 있다는 응답은 72%로 전주(70%)와 비교해 2%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가장 높은 17%를 기록했다. 3주 연속 김 여사 문제가 부정평가 요인 중 상위 순위로 꼽혔다. 경제·민생·물가 등 경제적 이유가 14%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소통 미흡’이 각각 7%, 외교와 의대 증원 문제가 각각 5%로 꼽혔다.
긍정평가 요인으로는 외교가 33%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의대 증원이 8%로 뒤를 이었고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응답과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는 응답이 각각 5%로 나타났다.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는 반반으로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모두 각각 44%를 기록했다.
이날 조사에는 전날 공개된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의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의 여파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