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혼인·출생 증가… “일자리·집값 요인이 청년 유입 유발”

대구지역 올해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래 신산업 육성 등 홍준표 대구시장의 일자리 정책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병원에 마련된 신생아실에서 신생아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대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8월까지 대구 지역 혼인 건수는 626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6.6% 증가했다. 대전 다음으로 전국 2위(전국 증가율 12.2%)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중 대구시 출생아 수도 6596명으로 1.7% 증가해 인천과 서울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결혼적령기 인구(30~34세)도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구 지역 30~34세 인구는 지난해 14만6165명으로 2020년(13만4656명) 대비 2.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2.61%)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대구지역 30~34세 인구 비중은 14만6165명으로 2020년 13만4656명 대비 2.77% 증가했다. 이는 서울(2.31%), 부산(2.14%) 보다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30~34세 인구의 역외 유출도 8개 대도시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연구원은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증가에 일자리 요인이 46.2%로 가장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거 요인이 42.2%, 정책 요인이 11.6%로 뒤를 이었다. 양질의 일자리와 쾌적한 정주 여건, 대구시의 출산·보육정책이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졌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출생아수·혼인건수 증가 요인별 기여도. 대구정책연구원 제공

연구원은 지난해 제2국가산단 유치, 세계 최대 벤처투자사인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PNP) 대구지사 개소, 비수도권 최대 민간복합개발 지식산업센터 유치, 반도체공동연구소 선정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산업생태계 구축이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도 집값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고, 교육·문화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대구형 온종일돌봄 등의 정책도 청년들이 대구에서 가정을 꾸리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청년고용률 증가와 양호한 정주 여건, 미래 신산업 육성 등 시의 우수한 정책 등이 결혼과 출생아 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며 “향후 대구시가 청년이 모이고 정주하는 ‘청년 1번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