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북한, 신형 ICBM 발사…대화할 용의 있다”

일본 정부는 1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신형 ICBM ‘화성포-19형’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미국,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분석한 결과 신형 ICBM급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어제 발사를 포함해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 강행해 왔다”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비행시간이 지금까지 중 가장 길어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그러면서도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북한의 ICBM 발사를 비난하면서도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전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조평양선언(북·일평양선언)으로 되돌아가 납치와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것이 일본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맺은 북·일평양선언에 따라 북한과 납치, 핵, 미사일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야 외무상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국제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며 한국, 미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