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야권의 ‘임기단축 개헌 국회의원 연대 준비모임’에 대해 “결국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탄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일 페이스북 계정에 “헌법이 이 대표의 사유물인가”란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번 달에만 이 대표에 대한 1심 판결이 두 차례 나올 예정”이라며 “친이재명 그룹은 용산을 향해 더욱 강력한 공세를 펼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법 리스크에 탄핵과 개헌으로 맞불을 놓고 이 대표의 대선에 ‘꽃길’을 깔아주겠다는 심산이 엿보인다”면서 “이 대표의 대선 출마를 위해 모든 제도가 총동원되고 있는 모습이 목불인견”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은 검사와 판사를 압박하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물론 헌법재판소까지 무력화하려 했다”며 “이제는 헌법마저도 이 대표를 위한 조기 대선의 수단 정도로 여기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앞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일부 의원들은 이날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국회의원 연대 준비모임을 출범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를 2년 단축하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민형배·장경태 의원과 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 등은 “현행 탄핵 제도는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없고 헌법재판관이 결정하도록 돼 있어 주권자를 소외시킨다”며 “임기 2년 단축 헌법개정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