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에 “‘공동의 적 찾던 건 나치 수법” 일갈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선과 악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악이 승리하는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 이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선 2일 이 대표는 ’11.2 국민행동의 날, 주권자의 열망을 가득 모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악이 승리하는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 했다”며 “무너진 희망을 다시 세울 힘도, 새로운 길을 열어젖힐 힘도 ‘행동하는 주권자’에게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러한 발언을 “자신은 선, 상대는 악. 자신은 빛, 상대는 어둠”이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세상은 흑백이 아닌 수십억 개의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흑백의 필터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크게 왜곡될 수밖에 없다며 “과거, 선과 악을 나누고 여론재판으로 역사를 후퇴시킨 것은 홍위병들이 했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결을 위해 '공동의 적'을 찾았던 것은 나치의 수법이었다”면서 “선과 악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