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대통령 생생한 육성 공개. 명태균 통화 녹취 직접 해명해야”

“대한민국 민주주의 헌정질서 유린…‘국기문란 범죄’”
“민주당은 11월 ‘김건희 특검의 달’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김영선 공천개입 논란’ 관련 통화 녹음을 거론하며 “불법으로 점철된 권력을 거짓말로 유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불법적인 공천개입을 지시하고 확정했다는, 불법적인 공천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통령의 생생한 육성이 공개됐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국기문란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의 경선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공천관리위원회 업무를 방해한 형법 제314조 제1항 위반”이라고 했다.

 

그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범죄를 두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궤변을 늘어놓고 있지만, 국민께서 판단하고 심판해주시리라 믿는다”며 “당사자인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공개된 육성 녹취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전날 서울역 일대에서 개최한 장외 집회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국민의 분노를 직시해야 한다”며 “극우 유튜버들의 얘기만 들을 것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삼겠다”며 “윤 대통령이 사는 길은 ‘김건희 특검’ 수용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서도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도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민심을 따르길 촉구한다”며 “민심을 외면하고 김건희 여사 방탄에 몰두한다면 정권과 함께 몰락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일 오후 서울역 일대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고 검찰의 김건희 여사 불기소를 규탄하고 여권을 향해 ‘김 여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세 번째로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을 처리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 곧바로 국회 재표결까지 마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