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개 원전 지자체, IAEA 글로벌 협력체 아시아 첫 가입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모임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협력체에 가입했다.

 

울산 울주군은 ‘원전 소재 행정협의회’가 최근 ‘IAEA 원전시설 유치지역 글로벌 파트너십’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원전 소재 행정협의회는 울주군과 부산 기장군, 전남 영광군, 경북 울진군·경주시 5개 지자체로 구성돼 있다.

 

사진=AP뉴시스

IAEA 원전시설 유치지역 글로벌 파트너십은 2023년 만들어진 비공식 모임이다. 유럽에선 프랑스와 영국, 스웨덴, 핀란드 스페인 등 16개국 지자체가 가입돼 있고, 미국 지방정부 연합 단체와 캐나다 원전 시설 유치 지역연합이 소속돼 있다. 이번 한국 원전 소재 행정협의회가 가입할 때 아르헨티나 원전 지역인 사라테 지자체도 새로 가입했다.

 

한국 원전 소재 행정협의회가 IAEA 모임에 가입하게 된 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아시아권 국가까지 확대하자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원전 소재 행정협의회에 가입 의사를 물어왔고, 여러 차례 실무자 회의 등을 거쳐 가입 절차를 밟았다.

 

원전 소재 행정협의회는 앞으로 IAEA 모임을 통해 각국 지자체 간 원전 관련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원자력 산업 관련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지자체 간 상호 교육, 원전 시설 유치 등에 관심이 있는지자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