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에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 문 열었다

358억원 투입 개관… 본격 운영
소나무·볏짚 등 전통 재료 공급

경북 봉화군 법전면 풍정리에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가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는 봉화군에 들어서는 국립기관으로 총사업비 358억원이 투입돼 지난 9월 공사가 마무리됐다. 25만㎡ 부지에 수리재료 보관동과 연구동, 사무동, 관사동 4개 건물과 부재 야적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수리재료센터는 민간에서 생산과 공급이 어려운 전통 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가유산 수리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규격이 큰 국내산 소나무와 자연스럽게 휘어진 곡재형 소나무, 강과 산에서 수집되는 자연석, 싸리나무, 구들장용 판석, 굴피, 초가이엉에 적합한 볏짚 등의 수리재료를 확보해 전통 재료를 공급하는 거점이다.

봉화군은 백두대간을 따라 생성된 질 좋은 소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기후 또한 목재 건조에 적합해 수리재료 수급의 최적지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군은 수리재료센터와 함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을 연계해 산림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김학홍 도 행정부지사는 “수리재료센터는 전통 재료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국가유산 산업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