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부터 기온 '뚝'…내일 아침 중부 일부엔 '한파주의보'

기압골 지나 비 내린 뒤 대륙고기압 확장에 북서쪽서 찬 바람 불어
중부는 오늘 낮 15도 내외…내일 아침 기온 하루 새 10도 하락

월요일인 4일 오후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추위가 찾아오겠다. 중부지방은 5일 아침 기온이 5도 내외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수도 있다.

4일 아침은 기온이 평년기온을 꽤 웃도는 7∼16도를 기록하면서 포근했다.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움츠린 채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6.6도, 인천 16.8도, 대전 14.9도, 광주 13.6도, 대구 11.2도, 울산 12.4도, 부산 16.4도다.



낮 최고기온도 16∼23도로 예년 이맘때 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겠다.

다만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15도 내외에 그치겠다.

기온은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겠다.

이날 우리나라 북쪽에 기압골이 지나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에 오전까지, 호남에 낮까지, 제주에는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다.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통과해 비가 멎으면 서쪽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찬 북서풍이 불어 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입동(立冬·11월 7일)을 이틀 앞둔 5일부터 기온이 평년기온을 밑돌겠다.

특히 중부지방은 아침 기온이 하루 새 10도가량 하강해 5일 5도(경기북동부 일부와 강원내륙·산지는 0도) 안팎에 그치겠다.

이에 중부지방 일부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수 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고 평년기온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에도 내려진다.

5일 낮 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15도(강원산지는 10도)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강원동해안·산지와 경북동해안, 경북북동산지는 5일(강원북부동해안·산지는 4일 늦은 밤부터) 가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발고도가 1천m가 넘는 높은 산에는 눈이 내려 쌓일 수 있다. 강원북부산지엔 1∼5㎝, 강원중부산지엔 1㎝ 내외 적설이 예상된다.

수요일인 6일은 더 추워 전국적으로 아침 기온이 5도 안팎에 불과하겠다. 중부내륙 일부와 전북동부, 경북내륙은 '영하의 아침'을 맞이하기도 할 전망이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5∼6일 냉해가 우려되니 대비해야 한다.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추위를 배가시키겠다.

4일과 6일은 전국에, 5일은 전라해안과 제주에 순간풍속 시속 55㎞(15㎧) 내외 강풍이 예상된다. 강원산지는 4일 순간풍속이 시속 90㎞(25㎧)를 넘게 기록될 정도로 바람이 특히 강하겠다.

서해먼바다와 동해중부먼바다, 동해남부북쪽먼바다, 제주해상에 4일 오후부터 바람이 시속 30∼55㎞(9∼15㎧)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높게 일겠다. 5일부터는 남해동부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남쪽먼바다의 풍랑도 거칠어지겠다.

강원동해안과 경상해안에 5일부터 너울이 유입되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