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금투세 폐지 동참에 韓 “1400만 투자자의 승리…민심 이기는 정치 없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 뜻을 밝히자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말했다.

 

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로부터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고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결국 이런 민생에는 여야나 진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투세 정책은 책임지고 끝까지, 집요하게 할 수 있느냐의 문제였는데, 저희도 최선을 다했고 민주당도 합리적 판단을 해준 것 같다”며 “오랜만에 정치가 작동한 것 아닌가 자평해 본다”고 했다.

 

한 대표는 “금투세 폐지는 국민의힘이 여름부터 굉장히 강조해서 집요하게 주장해온 민생 정책 중 하나”라며 “이걸로 끝나선 안 된다. 여러 자본시장 밸류업, 투자자들을 국내 시장으로 유인할 다각적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간첩법 제정,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부활, 여·야·의·정 협의체 등에도 야당이 국익 차원에서 동참해 달라고 한 대표는 요청했다.

 

금투세 시행을 두 달 앞두고 여야의 ‘폐지’ 선언으로 불확실성이 걷히며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날 오전 주가 그래프를 올리며 “대한민국 1400만 투자자들의 승리”라며 “민심 이기는 정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