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가을 밤바다를 수놓을 ‘제19회 부산불꽃축제’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시가 불꽃축제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에 총력을 쏟고 있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총 8만발의 크고 작은 불꽃을 쏘아 올리는 올해 불꽃축제는 10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부산불꽃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부산만의 특화된 연출과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적극 활용해 와이드한 불꽃 연출을 극대화하고, 부산의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메시지도 표현한다.
불꽃 연출시간은 지난해 대비 1시간 앞당겨 오후 7시부터 시작해 관람객의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귀가 시간도 충분히 확보했다.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맞아 유료좌석도 1만4000석을 준비해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부산불꽃축제는 광안대교 트러스트를 따라 물결 모양으로 흐르는 ‘웨이브 불꽃’과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을 알리는 ‘문자 불꽃’을 처음 선보이고, 국내 최초로 낙하선처럼 떨어지는 ‘패러슈트 불꽃’도 새롭게 연출한다. 프로그램은 △사전행사로 불꽃 스트릿과 불꽃 토크쇼, 개막 세리머니 △본행사인 해외초청불꽃쇼, 부산멀티불꽃쇼, 커튼콜 불꽃 순으로 진행된다.
시는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안전관리에 가장 큰 신경을 쓰고 있다.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7개 반 46명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공무원과 경찰, 소방 등 6700여명에 달하는 안전인력을 행사장 곳곳에 배치한다. 불꽃축제 주 무대인 광안리해수욕장을 7개 구역으로 나누고, 백사장 일원에 20만명의 인파가 몰리면 출입을 통제한다. 행정안전부 축제안전매뉴얼(1㎡당 4명)보다 강화된 1㎡당 3명의 총량제를 실시한다.
또 도시철도 역사와 행사장 주변 16개 골목 등 광안리해수욕장 주변에 단계별 통제구역을 설치·운영하고, 축제를 마친 관람객들의 분산귀가를 유도한다. 주요지점에 LED 차량 8대를 배치해 실시간 혼잡도 및 통행을 안내하고, 응급의료대책으로 구급차량 30대와 응급의료부스 8곳을 운영한다.
도시철도는 2호선 수영, 광안, 금련산역에서 혼잡이 우려될 경우 빈 열차를 투입하고, 인파 운집에 의한 사고가 우려될 경우 일부 역을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다. 시내버스도 행사장 인근 21개 노선에 버스를 증차하고, 행사장 경유 일부 노선은 당일 24시까지 운행을 연장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만의 연출과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올해도 큰 사건 사고 없이 부산불꽃축제를 개최하겠다”면서 “가을 축제의 백미이자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부산불꽃축제를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힘차게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