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시도, 후보 교체…미국인 70% “대선 스트레스 받는다”

미국심리학회 조사…“피로감 점점 커져”

미국인 10명 중 7명이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이슈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심리학회(APA)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69%가 대통령 선거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의 52%를 훌쩍 상회하고,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 68%와 비슷한 수준이다.

사진=AFP연합뉴스

APA는 미국인이 정치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두 번의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및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등 격동의 시간을 겪으며 대선 관련 피로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비방전, 상대편 후보 당선 시 미국에 파멸이 올 것이라는 극단적인 주장과 나라를 지켜달라는 호소가 유권자들에게 큰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지지자인 셰릴 스티븐스(55)는 ‘대선 스트레스’에 대해 “내 통제 범위를 벗어난 것 같다. 하루에 4시간밖에 못 자는 때도 있고 극도로 신경이 곤두서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재집권에 대해선 “이런 일들을 또 다시 겪어야 한다면 어떻게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인 조 업캐비지는 이번 선거 과정에 대해 “언론과 가짜뉴스로 여기저기 두들겨 맞고 있따. 소셜미디어에 무슨 말을 하기만 하면 가짜뉴스라는 신고를 당한다”며 닭을 돌보고 나무를 쪼개는 일상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