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1위 오명썼던 충남 “2045년 탄소중립 실현 온힘”

효율적 탄소저감 기술 등 기반
‘보령·당진 탄소중립 선도’ 선정
평가단, 주민 참여 의지 고평가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추진 탄력

“충남은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2050년을 목표로 하는 정부 계획보다 5년 빠르게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실천할 계획입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보령·당진시가 환경부·국토교통부의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최종 선정된 것과 관련해 “탄소배출량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전교 꼴찌가 1등하겠다’는 역발상으로 2022년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선포한 이후 추진한 사업들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9기 가운데 29기가 위치해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충남도가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도지역이 되기 위해 펼치는 노력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일례로 충남 보령·당진시가 지난달 환경부·국토교통부 공동 주관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탄소중립 선도도시는 효율적인 탄소 저감·흡수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선도적으로 구현하거나 지향하는 도시를 조성하는 국가사업이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2030년까지 총 10곳을 조성할 계획으로 이번에 충남 당진시와 보령시, 제주도, 서울 노원구 4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다. 환경·국토부 평가단은 특히 충남도 2개 도시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사업에 반영하는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운영 등에 관한 탄소중립 참여 의지를 밝힌 것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는 지역의 대표적인 석탄발전 중심 2개 시를 탄소중립 선도도시에 이름을 올리며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향한 발걸음에 탄력을 붙이게 됐다.



보령시는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심장, 보령’을 주제로 △수소 생산·해상 풍력 등 첨단 에너지산업 전환 △폐기물 재활용 △흡수원 확대 △기후위기 대응 4대 분야를 중점 추진한다. 당진시는 ‘탄소중립을 당기는 당찬 당진’을 목표로 △염해지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 △폐플라스틱 자원화 수소 생산 사업 △탄소중립 전문관을 필두로 한 전담 추진단 등의 거버넌스 체계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령시와 당진시는 내년 환경부가 진행하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수립 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 규모 및 사업비를 확정하고, 2030년까지 탄소중립 선도도시 구현을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탈석탄 에너지전환과 산업재편, 특별법 제정과 인식전환 등을 통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내년부터 석탄화력발전소를 LNG발전소 등으로의 단계적 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전략은 ‘202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조사보고서’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